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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남편보다 맞는 아내가 아이 더 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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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남편보다 맞는 아내가 아이 더 때려"
  • 최금연 기자
  • 승인 2007.12.02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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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정법률상담소 조사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서울가정법원 등에서 상담의뢰를 받은 폭력 남편 215명과 피해 아내 85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 2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남편은 응답자의 58%, 아내는 응답자의 73.5%가 자녀를 때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폭력의 피해자인 아내가 가해자인 남편보다 자녀에게 폭력을 행사한 경험이 15.5%포인트나 높게 나타난 것이다.

상담소는 이에 대해 "가정폭력 피해 여성의 심리ㆍ사회적 손상은 부모-자녀관계에까지 확산해 자녀에게 체벌을 일삼거나 일관되지 않은 양육태도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아내가 남편보다 자녀교육에 더 많은 책임을 가지고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자녀 폭력률이 높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성장기의 폭력피해 경험이 부모가 되고 나서 자녀에 대한 폭력 행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도 나왔다.

자녀를 때린 경험이 있는 부모 가운데 성장기에 자신의 부모에게 맞은 적이 있는 사람이 65.5%로 그렇지 않은 사람(34.5%)보다 두 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또 자녀에게 폭력을 행사한 사람 중 어린 시절 부모 간의 신체 폭력을 본 적이 있는 사람(69.9%)도 그렇지 않은 경우(30.1%)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아내에게 폭력을 휘두른 남편 중에서도 성장기에 부모에게 맞거나 부모 간 신체폭력을 목격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50% 이상을 차지했다.

이밖에 전체 응답자의 69.4%가 자녀가 정서적으로 불안해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고 53.3%가 자녀가 부모에게 적개심을 드러낸 적이 있다고 답해 부부간 폭력이 자녀의 정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 대상자 중 폭력 남편의 연령대는 40대가 46.5%로 가장 많았고, 직업은 생산직이 52.6%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학력은 고졸 이상이 74.8%로 대부분이었고 폭력이 발생하는 결혼 기간은 10년 이상 20년 미만이 29.3%로 가장 높았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21일 오후 상담소에서 개최하는 '부모 폭력과 자녀의 삶'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학대 부모 치료개입 방안'에 대해 발제를 맡은 이서원 한국디지털대 교수는 미리 배포한 발제문을 통해 "2005년 현재 아동학대자 중 전문적인 상담 치료받은 경우는 전체의 2.3%에 그쳤다"며 아동학대자에 대한 전문 상담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이들을 치료하는 전문가 집단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발제자인 조미숙 삼육대 교수는 "가정폭력에 노출된 자녀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역 사회와의 연계 프로그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다양한 지역 사회 연계 프로그램 사례들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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