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섭 作 외금강산도. 연도미상.

경남도립미술관(관장 박은주)은 2009년 5월 1일부터 6월 7일까지 경남 산청군 금서면에 소재한 산청한의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아름다운 산하(山河)’를 주제로 하는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 산청'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 산청' 전시는 '산청한방약초축제' (2009년 5월 2일 ~ 5월 10일)와 연계하여 한국의 아름다운 산하를 그린 도립미술관의 풍경 작품 중에서 엄선된 15점으로 구성된다.

특히 전시작품의 구성에 있어 한국의 정취를 한껏 살리도록 한지에 수묵 채색한 한국화를 중심으로 기획하면서 더불어 유화로 그렸으나 한국의 산을 따뜻하게 묘사한 작품들을 더하고 있어 전시기획의 특성을 보인다.

한국화 작품으로는 허민의 <산수>, 박생광의 <진주성 서장대>, 이형섭의 <외금강산도>, 송수남의 <호산정>, 박대성의 <산수>, 정덕상의 <해묵금강산>, 박인현의 <우산-박연폭포>, 이선우의 <완도에서-00>, 양달석의 <목동>이 이에 해당한다. 그리고 유화 작품으로는 김영교의 <도봉산>, 김일랑의 <고도의 풍경>, 정상복의 <가야산 풍경>, 정상돌의 <무학산>, 송용의 <계곡>이 전시되며  이와 함께 지난 2007년 아시아문화동반자사업을 통해 경남에 체류하면서 한국의 산과 바다를 그린 베트남 작가 다이트랑의 <평화>가 출품되어 외국인이 바라본 한국의 풍광도 느낄 수 있다.

	양달석 作 목동. 연도미상.

올 해로 4년째인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전시는 정적이고 권위적인 미술관의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동적이고 친숙한 미술관이 되기 위해 시작한 이동형 전시이다.

그동안 '찾아가는 도립미술관'展은 지역민들의 미술문화 향유권 충족은 물론 지역미술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으며, 도립미술관과 거리가 먼 지역에 우수한 미술을 소개하는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오고 있다. 이번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 산청'展은 1월의 거창교육문화센터 전시와 지난 3월의 고성공룡박물관 전시에 이어 열리는 2009년 세 번째 이동미술전이다.

	송수남 作 호산정.1988.

'산청한방약초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축제로서 시기를 달리하여 피어나는 자생 약초와 한의학의 신비한 효능을 체험하고 한방 음식을 자연 속에서 맛볼 수 있는 건강에 유익한 축제로 유명하다.  '산청한방축제'가 한창인 산청을 방문하여 한방축제는 물론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 산청'전시를 관람한다면 자연과 미술을 동시에 향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전국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황매산 고원에 펼쳐지는 철쭉군락과 단적비연수, 주몽, 태왕사신기, 이산의 영화촬영지를 둘러본다는 더할 나위 없이 알찬 주말여행이 되리라 기대된다

 

 

정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