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가 유통업계의 돼지고기 매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과 마트를 찾는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중산층 이상이 찾는 백화점은 인플루엔자 발병 소식 이후 즉각적인 매출 감소와 수산물 소비 급등으로 이어진 반면 마트는 판매가 상승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매출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할인마트와 백화점 식품코너 등의 돼지고기 매출은 평상시 보다 5~10% 가량 떨어졌다.
업계 유형별로 백화점은 SI 발병 보도 이후 돼지고기 판매량은 줄어들고 수산물 판매량은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해 서원유통에 따르면 최근 돼지고기 매출이 5% 가량 하락한 반면 닭고기, 고등어와 갈치, 굴비 등 수산물은 15% 이상 매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이 돼지고기를 찾지 않는 대신, 안전한 수산물이나 닭고기 등으로 소비 패턴을 바꾼 것이다.
관계자는 "SI 발병 소식 이후 소비자들의 불안한 심리가 품목별 매출 변화에 그대로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백화점이 SI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것에 비해 대형할인마트는 인플루엔자보다 가격 상승으로 인한 매출 감소가 더 큰 원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나로 마트 경우 돼지 인플루엔자에 대한 위험성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고기 판매량이 지난주보다 10% 가량 줄어들었다.
돼지고기 매출 감소 시기 때 소비자 판매 가격도 함께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 이마트의 경우 20일 100g당 1,880원 하던 돼지 삼겹살 판매 가격이 27일에는 2,080원으로 200원이나 인상됐다.
또 육류 소비가 감소 할 때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수산물 판매 역시 5% 가량 감소해 전반적으로 식품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당분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