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봉하마을에는 일부 언론사 취재진들이 하나 둘씩 취재를 하고 있을 뿐 예전의 농촌지역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봉하마을 주민들은 언제 그랬느냐는듯 논.밭에 나가 부산하게 움직이는 모습들이 쉽게 눈에 들어왔다.
더욱이 봉하마을에는 노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조사 이후 마을 곳곳에 노란 리본을 매달아 놓고 있었으며 관광객들이 사저 경비를 맡고 있는 전.의경들에게 말을 건네는 자연스런 모습들도 보였다.
이런 가운데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사저를 찾는 관광객들은 소환 이전보다 오히려 증가추세를 보이는 등 연일 수 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봉하마을 관광안내센터 한 관계자는 "석가탄신일인 2일에는 8,000여명이 방문한데 이어 3일 오후 3시 현재 4,0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며 "오후 6시까지 집계할 경우 전일과 같은 인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전국 곳곳에서 봉하 관광안내센터로 많은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고 귀뜸했다.
봉하 관광안내센터로 걸러온 전화는 대부분이 '노 전 대통령이 검찰소환에 수고했다'는 격려 내용을 담고 있으며 자신(통화자)을 대신해 꼭 전해달라는 당부의 말은 남긴뒤 전화를 끊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다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소환 이후 이틀째를 맞아 사저는 측근 등의 방문이 없는 상태에서 조용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이날 봉하마을을 찾은 한 관광객은 "이른 아침부터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을 먼 발치에서라도 바라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 찾아왔는데 직접 모습을 보지는 못하고 밖에 내걸린 현수막의 얼굴만 보고가는데 아쉽다"며 "다음 번에 다시 찾아 왔을때는 직접 만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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