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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는 돼지목뼈, 진짜 감자탕이란 이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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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는 돼지목뼈, 진짜 감자탕이란 이런 것
  • 영남방송
  • 승인 2009.07.01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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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이면 시원한 것으로 단번에 더위를 날려버릴까, 뜨거운 것으로 제대로 날려버릴까 고민하게 된다.

이럴 때 가볼 만 한 곳이 서울 충무로에 있는 ‘해마루 감자탕’(02-2261-1009)이다.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 대한극장에서 장충동 방향으로 내려오다 제일병원 후문을 지나면 후지필름이 보인다. 이를 끼고 일방 통행길을 거슬러 30여m 올라가면 우측에 있다.

주메뉴는 감자탕(대 2만7,000원·중 2만2,000원·소 1만7,000원)이고 계절메뉴가 바로 콩국수(4,000원)다.

이 집 감자탕의 특징은 제주도산 돼지뼈를 사용해 노린내가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따라서자극적인 양념을 쓰지 않아도 된다. 맛이 매콤, 얼큰하면서도 편안하다. 매운 것을 좋아하지만 자극적인 것을 꺼리는 사람들한테 딱이다.

이 집 감자탕이 맛있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진짜’ 감자탕이기 때문이다. 흔히 감자를 넣어 끓여서 감자탕이라 알고 있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하지만, 틀렸다.

여기서 말하는 ‘감자’는 돼지 목뼈를 뜻한다. 이 뼈는 맛있으면서도 등뼈 만큼 많이 나오지 않아 귀하다. 때문에 유명하다는 감자탕 집을 죄다 돌아도 동물성 감자(목뼈)는 하나도 못 먹고 식물성 감자만 먹고 오게 되는 우리에게는 정말이지 맛의 보고다.

감자탕 국물은 계속 떠먹고 싶을 정도로 제대로 맛이 배어 있다. 돼지뼈를 끓일 때 돼지사골을 함께 넣어서 끓여서라고 한다. 여기에 감자, 깻잎, 수제비, 팽이버섯까지 질 좋은 재료를 아낌 없이 넣어주므로 감자탕 맛이 꿀맛이다.

콩국수는 여름이면 특히 많이 먹게 되는 메뉴다. 그런데 이 집 콩국수를 먹어보면 진정한 콩국수의 맛이 따로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잘 삶아진 국수가 하얀 콩국 속에 몸을 담그고 그 옆에 오이채, 당근채, 방울토마토 등이 곁들여져 모양을 낸다.

콩국수 국물은 엄선한 국산콩을 갈아서 만든다. 양을 늘리기 위해 일부러 물을 넣는 경우도 있지만 이 집에서는 그런 편법을 쓰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국물이 정말 진하다. 그러면서도 부드럽게 넘어가는 것은 콩을 그만큼 잘 갈았다는 소리다.

재미있는 것은 서비스로 밥을 준다는 점이다. 메뉴명이 ‘밥 말아 먹는 콩국수’다. 손님들 중 상당수가 인근 인쇄골목 사람들이다 보니 콩국수 하나로 배가 채워질 리 만무하다는 점에 착안해 서비스로 밥을 주는데 국물에 말아 먹는 밥이 여간 별미가 아니다. 그만큼 국물을 아낌 없이 준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콩국수에 곁들여 나오는 동치미도 시원함에서 뒤지지 않는다. 설탕이 아니라 올리고당을 넣어서 달콤한 맛이 돌면서도 너무 진하지 않아 마시기에 제격이다. 동치미의 약점인 쓴맛이 없어 매우, 아주 맛깔스럽다.

동치미 국물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해 ‘밥 말아 먹는 동치미 국수(4,000원)’도 내놓았다. 동치미 국수와 함께 밥을 주므로 양이 많은 사람은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음식을 기다리는 손님들에게 주는 삶은 계란과 누룽지를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40여석을 갖췄고 매일(일요일 휴무)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10시 넘어서까지 운영한다. 주차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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