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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 "몇년간 부녀인연 끊고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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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 "몇년간 부녀인연 끊고 살았다"
  • 뉴시스
  • 승인 2008.04.10 2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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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효녀 심청이도 아니고, 아버지를 팔아 홍보의 기회로 삼고 싶지도 않아요. 다만, 몇 년만에 화해한 아버지와의 이야기를 털어놨을 뿐이에요."

최근 4집으로 돌아온 가수 마야가 데뷔 후 처음 개인적인 이야기를 털어놔 화제다. 그녀의 아버지는 지난 1989년부터 현재까지 당뇨병으로 투병 중이다.

2003년 1집 '본 투 두 잇(Born to Do It)'으로 데뷔한 이래 마야는 방송에서 가족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굳이 비밀로 하려던 것은 아니지만, 몇 년째 발길을 끊은 가족과의 아픈 속내를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그랬던 그녀가 달라졌다. 아버지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도 흔쾌히 웃으며 답을 건넨다.

"사생활 보호가 철저했다고요?(웃음) 그냥 사이가 안 좋았으니까, 굳이 얘기할 필요를 못 느꼈을 뿐이에요. 진짜 가수한다는 것 때문에 몇 년을 안 보고 살았으니까요."

알고 보면 마야는 고교시절 장학금을 한번도 놓치지 않은 수재다. 2007년 11월 방송을 통해 공개된 그녀의 고등학교 생활기록부에 따르면 마야는 반에서 1,2등, 전교에서는 5위권 안에 드는 우등생이었다. 심지어 고교 3년 내내 반장직을 맡기도 했다.

당연히 부모 입장에서 딸의 명문대 입학을 바랐다. 그런데 대입을 앞둔 딸이 연극영화과를 가겠다며 서울예전에 입학했으니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때부터 마야와 아버지 사이의 대화는 단절됐고, 연락은 두절됐다.

"지금 생각해 보면 부모님 입장에서는 많이 속상하셨을 거에요. 하지만 왜 내가 하기 싫은 걸 하며 살아야지란 생각이 들었어요."

무척이나 자아실현 욕구가 강한 여자였다. 마야는 꿈을 위해 모든 걸 박차고 나왔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최근 마야 부녀는 화해했다. 무뚝뚝한 성격 때문에 싱거운 말을 주고 받는 게 다지만, 이제 마야는 아버지를 위해 노래한다. 4집 수록곡 '발자욱'은 마야가 작사가로 참여해 아버지와의 애틋한 사연을 진솔하게 담아낸 곡이다.

"화해도 하고, 병 때문에 그리고 저 때문에 고생 많으셨잖아요. 돌아가시기 전에 노래 선물을 해드리고 싶었어요. 물론 전 효녀는 아닙니다. 제가 하고 싶은 건 꼭 하는 못된 딸이니까요.(웃음)"

마야는 거듭 자신은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처럼 '효녀'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물론 요즘에는 자신을 은근히 자랑스러워 하는 아버지를 보며 가슴 한 구석이 흐믓하다.

"노인네(아버지)가 말씀은 안하셔도 저더러 '네가 댄스가수가 아니고 노래로 승부를 볼 수 있는 가수여서 좋구나. 또 네가 노래를 한국적으로 표현하려고 애쓰는 모습에 감동받았다'고 하시더라구요. 솔직히 그때 이제 버렸던 자식이 자랑스런 자식이 됐다는 생각에 가슴 뭉클했어요."

마음의 평안을 찾았기 때문인지, 이번에 공개된 4집은 한층 성숙한 마야를 엿볼 수 있다. '진달래꽃' '나를 외치다' 등을 부르며 목이 터져라 노래했다면 이번에는 목소리에 힘을 빼고 진심을 담았다.

"부드러운 게 더 강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는 음반이에요. 목소리에 힘은 뺐지만 예전보다 더 강력해진 마야를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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