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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잃어버린 노(櫂)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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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잃어버린 노(櫂)를 찾다
  • 장휘정 기자
  • 승인 2010.08.30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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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비봉리 패총 2차 발굴조사서 신석기시대 노(櫂) 1점 발굴

   
 
  ▲ 비봉리출토 노.  
 
국립김해박물관(관장 송의정)은 지난 11일 창녕 비봉리패총(사적 제486호) 2차 발굴조사에서 신석기시대 노(櫂) 1점을 발굴하였다.

1차 조사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배를 찾았지만 배에 딸린 노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에서 노를 찾음으로 해서 배와 노의 기원을 좀 더 구체적으로 밝혀줄 귀중한 자료를 확보하게 되었다.

노는 4피트(pit)의 2패층에서 출토되었으며 1차 조사 때 발굴된 배의 출토지점과는 동북쪽으로 9m 가량 떨어져있다. 비봉리 패총유적에서 2패층은 융기문토기와 세침선문토기가 주로 출토되고 있어 신석기시대 早期 後半으로 편년된다.

노의 전체 길이는 181㎝이며 자루(66㎝)와 물갈퀴(115㎝)가 거의 완전한 형태로 남아있다. 자루와 물갈퀴의 너비는 각각 최대 4.5㎝와 9㎝이며 양 쪽 끝부분이 모두 뾰족한 점이 특징이다.
신석기시대에는 암각화에 표현된 고래잡이 모습과 패총에서 출토되는 고래 뼈의 존재, 일본 구주 지역과의 원거리 교역을 암시하는 흑요석의 사용 등을 통해 배가 널리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비봉리패총 1차 조사에서 출토된 신석기시대 조기 전반(약 BC 6,000년)의 배(木舟)는 확실한 예이다. 당시에 출토된 배는 소나무를 파내어 만든 환목주(丸木舟)로, 길고 세장한 모양이다.

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상 교통수단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원시적인 추진도구로는 삿대와 노가 사용되었다. 노는 물을 헤쳐서 배가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며 사용법에 따라 양손만을 사용하여 젓는 것(paddle)과 배의 현측에 착장하여 젓는 것(oar)으로 구분한다. 이번에 발굴한 노는 형태적 특징에서 볼 때 후자로 추정된다.

배와 노는 나무로 제작하는 속성상 보존환경의 특수성이 있는 곳이 아니면 현재까지 남아있기 어려워 선사시대로 갈수록 실물자료를 확보하기란 쉽지 않다. 당시 기저해수역에 입지한 창녕 비봉리 패총에서는 silt점토층과 물에 의해 유기물이 비교적 양호하게 잔존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발굴한 노는 1차조사에서 확보한 배와 함께 신석기시대 연구에 한 획을 그을 중요한 수확으로 평가된다.

특히 배와 노의 기원을 밝혀 줄 最初와 最古의 실물자료라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있다. 추후 조사가 진행되면 더 많은 자료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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