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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지진의 안전지대는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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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지진의 안전지대는 어디일까?
  • 영남방송
  • 승인 2011.03.21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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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소방서 예방지도담당 한명수>

전 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던 쓰촨 대지진이 일어난지 얼마되지 않아 아이티에서 지진이 일어났고 약 1년이 지난 지금 리터규모 9.0의 대지진과 쓰나미가 이웃나라 일본을 강타했다.

일본과 거리상 가장 가까운 우리나라는 공‧사를 불문하고, 인도적인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으며, 특히, 다른나라의 국가 구조팀이 방사성 물질에 노출될 것을 우려하여 철수하는 상황에서 한국 119구조대는 마지막 한 명의 생존자까지 찾아내기 위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지진현장에 남아 필사적인 구조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쓰촨성, 아이티 지진 때에는 지진이 발생한 후 생존자가 있었으나 금번 발생한 지진은 쓰나미 때문에 생존자 존재 확률이 낮다. 이처럼 한번 발생으로 발생국의 국민들을 무력하게 만들고 전세계를 안타깝게 만드는 자연재해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리고 지진의 안전지대는 어디일까?

필자는 30여년의 소방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각종 재난예방업무를 맡아온 바 재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준비의 정도에 따라 그 피해를 어느정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지진이 발생한 경우 어떻게 대피를 해야하는 것일까? 그 방법은 장소에 따라 여건에 따라 달라진다.

첫째, 집안에 있을 때에는 책등으로 머리를 보호하고, 책상 밑, 벽의 모서리 등의 몸을 보호할 수 있는 공간으로 들어간다. 벽의 모서리, 화장실등은 비교적 안전한 공간이다. 그리고 지진의 규모가 약하여, 시간이 확보되면 화재에 대비하여 가스레인지 불을 켜두었을 때 재빨리 끄고, 밸브를 잠가야 한다.

둘째, 빌딩 안에 있을 때에는 머리 보호 후, 건물 붕괴 전에 최대한 빨리 지상으로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피 시 엘리베이터는 이용하면 안되고, 이용중 이라면 가까운 층에 빨리 내린 후 계단을 이용하여 밖으로 탈출한다.

셋째, 학교 등 공공 장소에 있을 때에는 지진으로 인한 진동이 멈출 때까지 책상 밑으로 몸을 숨기고, 안내자의 지시에 따라 비교적 지진에 안전한 넓은 운동장 등으로 최대한 몸을 숙여 대피한다.

넷째, 운전 중에 지진이 발생하면, 즉시 차를 길 오른쪽에 멈추고 시트 밑으로 몸을 숨겨 최대한 안전을 확보한다. 도로의 중앙부분은 긴급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비워둔다. 대피 시에는 연쇄 화재폭발을 막기위해 차량의 창문을 올리고 열쇠를 꽂은 채로 문을 잠그지 말고 고압선과 같은 위험물과 도로와 다리의 붕괴조짐을 파악한다.

다섯째, 산이나 바다에 있을 때의 대피요령이다. 등산 중 지진이 발생하면 정상으로 올라간다. 산등성이에 있으면 산사태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해변에 있을 때에는 미진이 끝나면 바로 높은 곳으로 피해야 한다. 해변은 지진으로 부터는 안전한 지역이지만 지진보다 더 위험한 해일이 밀려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험상 지진 발생 시 발생지역 전체에 크고 작은 화재발생으로 국민들은 2차적인 재앙을 경험한다. 이러한 피해를 최소화 하려면 평소 화재발생 우려가 큰 건물 및 발전소 등의 안전점검 또한 철저히 해야 함을 이번 일본 사태가 증명한다고 본다.

현재 대한민국은 소방방재청 주관하에 인명피해 50%저감을 목표로 화재와의 전쟁 2단계를 추진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감탄 받은 위기에 대처하는 일본 국민들의 침착함이 일본의 국민성에서 나올 수도 있지만, 잦은 재난으로 인한 정부의 예방정책과 체계적인 훈련이 더 큰 힘이 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대한민국 국민 또한 국민들의 화재 및 각종재난에 대비한 지속적인 교육‧훈련이 지속된다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저감하는 한편 언제 발생할지 모를 재난에 더욱더 체계적인 모습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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