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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한그루가 희망의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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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한그루가 희망의 첫걸음
  • 영남방송
  • 승인 2011.03.22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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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산림청 북부지방산림청장>

지난 3월11일 일본 동부해안 인근에서 지진관측사상 최대인 9.0의 강진이 발생했다. 센다이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흔들림 뒤 쓰나미가 밀려와 이 지역 해안도시를 초토화시켰다.

일본은 잦은 지진으로 세계최고의 지진대비시스템을 갖춘 국가이지만 자연재해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그러나 철저한 대비 덕분에 더 많은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1세기는 ‘환경의 세기’라고 환경전문가들은 말한다. 지진, 화산폭발,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 등 예측불허의 자연환경에 대한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대처가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올해는 유엔이 정한 세계 산림의 해(International Year of Forests)다. 더불어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당사국 총회가 우리나라 경남 창원에서 10월에 개최될 예정이다. 지구환경 문제에 있어서 산림의 중요성이 어느 때 보다 강조되고 있다.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 가야하고 큰 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우려면 한 바가지의 물부터 길어야 하듯 나무심기는 산림을 가꾸는 첫걸음이다.

나무심기는 해방직후인 194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강점기의 수탈로 망가진 국토를 피복하자는 뜻에서 4월5일을 식목일로 제정하고 대대적인 나무심기 운동을 시작했다. 1967년 산림청이 발족하고 치산녹화사업을 추진한 이후, 그동안 온 국민과 함께 100억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어 세계가 인정하는 국토녹화 성공국으로 발전했다.

우리나라 녹화성공 신화에 대해 유엔 산림포럼 대표인 맥 알파인은 ‘전쟁과 가난의 굶주림 속에서도 가장 짧은 기간 동안 국토녹화에 성공했다는 신화는 믿기지 않는 진실’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성공신화를 바탕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의 기반을 구축하고 가치 있는 산림자원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08년 기준 산림의 공익기능 평가 결과를 보면 그 가치가 무려 73조원에 달한다.

기존의 나무심기가 헐벗은 산을 우선 녹화하자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이제는 나무 한그루를 심어도 미래의 경제적인 가치를 따져 볼 때다.

산림청에서는 올해 본격적인 나무심기 기간을 맞아서 2월22일부터 4월 30일까지 전국적으로 서울 남산면적의 67배에 달하는 2만ha의 공간에 ‘4대강 희망의 숲’ 조성행사 등을 통해 38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국민누구나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직접 나무를 심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는 취지다. 전국 38개소(한강4, 금강8, 영산강8, 낙동강18)에서 국토해양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실시한다.

2월 말경에 남쪽 제주도에서부터 시작한 나무심기는 녹색희망을 심으며 계속 북상중이다. 식목일(4월5일)을 전후로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금년도 나무심기는 기후변화 대응 및 저탄소 녹색성장, 목재자원과 산림바이오매스 공급기반 확대 그리고 쾌적한 녹지공간 조성을 목적으로 산림지역, 도시생활권, 4대강 수변공간에서 각각 진행되고 있다.

사람은 숲을 키우고, 숲은 사람을 키우듯이 ‘환경의 세기’에서는 지구를 공유하고 살아가야 할 모든 다른 생명들과 함께 사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대동강물이 풀린다는 우수, 경칩이 지나고 춘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을 장하게 견딘 나무들도 힘찬 생명력을 뿜어내고 있다. 나무 한그루가 희망이 되어 거대한 숲을 이루도록 올 봄에는 나의 이름, 가족의 이름으로 나무심기에 동참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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