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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 드리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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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 드리는 편지
  • 영남방송
  • 승인 2012.01.16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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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중소기업청장>

임진년(壬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대기업과 공공기관 임직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올해는 60년 만에 찾아오는 ‘흑룡(黑龍)의 해’입니다. 세계 경제는 저성장 시대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기가 위축되고 물가 또한 오르고 있어 내수기업, 특히 중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어려운 환경에서도 생업에 묵묵히 종사하고 계신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을 생각하니 중소기업청장으로서 책임감이 앞섭니다.

제가 지난해 12월 7일 취임하자마자 대전에 있는 한민시장을 찾았던 이유도 상인 한분 한분의 마음을 헤아려 드리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이날 온누리상품권으로 백설기, 시루떡을 사며 들었던 상인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귓전을 떠나지 않습니다.

“어려움이 많지만 지난 추석에는 이름 모르는 공무원, 공공기관, 기업 등의 직원과 가족들이 시장을 찾아주고 상품권을 많이 이용해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어 희망이 보인다”고 이구동성으로 얘기했습니다.

전통시장은 예로부터 부모, 형제자매, 친구들의 삶과 애환이 깃든 곳으로 지역경제의 원천이고 문화유산의 보고입니다. 정부 지원을 통해 전보다는 많이 좋아졌으나 여전히 이용이 불편하고, 대형마트 등 구매패턴 변화로 이용객이 점점 줄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희망만 있으면 행복의 싹은 그곳에서 움튼다’고 합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여러 공공기관과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로 ‘1기관 1시장 자매결연’ 정책이 본격 추진됐습니다. 이에 따라 온누리상품권 이용이 늘면서 기대를 갖게 했습니다. 특히 2009년 7월부터 발행한 온누리상품권은 현재 3000억원어치나 유통돼 전통시장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어려운 상인들이 많습니다. 경기 광명시장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73세의 장순임 할머니는 손자 두 명의 양육까지 책임지면서 야채, 나물 등을 판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천 토지금고시장의 백혜숙 아주머니는 허리ㆍ목 디스크와 더불어 몸이 부어오르는 지병을 가진 딱한 처지지만 어린 딸과 함께 노점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슴 아픈 이야기를 보고 들을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먹먹해집니다. 상인들의 자활을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며 여러 기관과 기업들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합니다. 물건 하나라도 더 팔아주는 것이 더 큰 `내일의 희망`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자 어머니의 품과 같은 전통시장이 따뜻한 온기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십시일반으로 작은 실천을 통해 힘을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곧 다가오는 설에는 임직원들이 온누리상품권으로 값싸고 질 좋고 물건 많은 전통시장에서 차례상을 정성껏 준비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새해 더욱 건승하시고, 귀 기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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