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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네 자신을 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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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네 자신을 알라
  • 안태봉
  • 승인 2012.06.11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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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봉 본지 편집국장>


세한연후지(歲寒然後知)
송백지후조(松柏之後凋)

한겨울이 된 후에야
소나무 잣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안다.

이 문장 속에는 청소년의 미래를 담고 있는 것 같기에 늘 벽에 걸어놓고 음미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을 자기 자신을 잘 알고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비록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혹은 결손가정에서 컸기 때문에, 아니면 친구를 잘못 만나서 범죄의 구렁텅이에 빠져 자신의 말을 빌리면 재수가 없어서 흘러 흘러 소년원에 들어왔다가 몇 호 처분을 받고 주어진 형량을 살다가 퇴원하면 다시는 절대적으로 이런 곳에 들어오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고 굳은 맹세도 해보지만, 호기심 많은 청소년이어서 그런지 재범의 확률이 매우 높다.

내가 지도한 창원에 사는 박아무개 군도 이런 유형의 학생이었다.

말을 하면 “예, 잘하겠습니다”, “앞으로 절대 이런 일이 없을 것입니다”며 두 번 세 번 약속해놓고 또 범죄의 나락에 빠져들곤 했다. 그래서 필자는 박군을 상담실로 불러 “자네는 우리나라 물정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알면서 왜 자기 자신은 모르는가?”하고 묻자 그때서야 “안 위원님, 제가 너무 분별력이 없고 또 의리를 지키다 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청소년을 선도한다는 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처럼 복잡하고 어려운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과 꾸준한 대화와 보살핌으로 얼마든지 선도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일찍이 노자는 “남을 아는 것은 지(智)요,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은 명(明)이다.”라고 갈파한 것을 보면 명은 지혜보다 높고 어려운 것임을 알 수 있다.

옛 어른들로부터 수없이 들은 말이 있다. 자기 자신을 잘 조절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것이다. 본인이 자기를 관찰할 때 나쁜 점은 보이지 않고 자신의 판단이 흐려져 이기심이 발동하기 때문에 바른 생각을 가지지 못하는 것도 모두 이러한 자만심이 내재된 원인이 있다는 것이다.

“네 자신을 알라(Gnothi Seauton)”이 말은 옛 희랍사람이 델포이의 아폴로 신전의 대리석 벽에 새겨져 있는 글귀다.

나는 누구보다도 나를 더 잘 안다. 그래서 네 자신을 알라는 명언을 들려주지 않았을까.
무의식중에 건넨 말 한마디가 상대방으로부터 증오를 불러오게 하고 이중적 인격 속에서 자아(自我)를 망각하게 된다.

자신의 방황이 아니라 자신을 바로 알고 자신을 바로 보는 실천적 의지를 지금부터 가꾸어야 한다.

“인간이 성공을 초월할 수 있듯이, 자신도 실패를 초월할 수 있다. 그리고 고매한 사람이 사은을 거절하는 것과 같이 동정도 거절하는 것은 역시 이 이 이유에서이다.” 보봐르의 피루스와 시네아스에 있는 문장이다.

“우리 속의 자아를 존중하라. 그 자아는 곧 우주이니” <밤의 아이들에게>란 책에 있는 글귀다.

자신을 잘 알자. 그것이 청소년 선도의 지름길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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