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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지도자의 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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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지도자의 멋
  • 안태봉
  • 승인 2012.07.04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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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봉 본지 편집국장>

올해는 6·25전쟁 발발 62주년이 되는 해이고 매년 6월은 ‘호국보훈의 달’로 정하여 호국 영령과 순국선열에 대한 나라 사랑 정신을 일깨우고 있으며, 특히 지도자가 가질 참된 용기와 관용 그리고 애국애족은 희생정신에서 비롯된다고 흔히 말한다.

진정한 용기는 자신을 잘 억제하고 남을 위해서 희생할 줄 아는 멋있는 행동을 하는 자가 아니겠는가. 여기서 멋이란 풍치(風致)스러운 것, 영어로 쓰면 Elegance이다. 그리고 호방하고 기품 나는 몸매를 멋이라 쓰기도 하고 사물의 참맛(Reason)을 포괄하는 단어가 바로 멋이란 글이다.

그러면 지도자들이 지닌 멋은 외견상의 멋이 아니고 온몸에서 우러러 나오는 교양과 지성을 비롯해서 내면에 담긴 순수한 인간미와 함께 불의를 참지 못하는 불굴의 정신을 꼽는다.

물론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로 나타나지만, 우리가 선택한 지도자는 만해 한용운을 비롯해서 포은 정몽주, 방촌 황희, 충무공 이순신, 2차 세계대전을 이끈 영국의 처칠 수상, 미국의 맥아더 장군, 케네디 대통령 등은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과 지성을 갖춘 멋있고 말하자면 용기를 가진 분들이다.

처칠은 지도자가 지녀야 할 첫째 조건을 '용기'라고 말했으며, 평소에도 이를 잘 지켜 나왔음은 물론이다. “국민대중을 분기시킬 줄 아는 용기가 없이는 한 나라를 이끌 수가 없다”라고 못 박고 있음을 들려준다.

이 용기 있는 지도력이야말로 나라를 바꿀 힘이 있는 것이다. 맥아더 장군이 일본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내고 곧바로 필리핀에서 일본의 原木비행장에 갔을 때 자신 입에 특유의 파이프를 물고 허리에 권총은 물론 촌철(寸鐵)의 무기도 휴대하지 않은 채 유유자적하게 트랩을 내려온 일화는 너무나도 유명하다.

특히 당시의 일본은 전쟁이 끝났다고 하나 곳곳에는 아직 우익세력들이 포진하여 결사항전을 벌이려는 특공대들이 날뛰고 있는 터에 자신뿐 아니라 자기를 수행하던 10여 명의 보좌진에게도 비무장으로 내리라는 엄명을 했기 때문에 맥아더의 멋과 지도자의 품위는 두고두고 뭇 사람의 가슴을 파고들고 있다.

이광수는 일찍이 지도자론에서 “지도자를 택할 줄 알고, 복종할 줄 알고, 보조할 줄 알고, 경애할 줄 아는 공민(公民)을 지도자에 대한 4대 덕(德)이요 4대 자격이다”고 말하고 있다.

케네디는 그의 저서 중 '프로필스 오브커리지(용기의 측면 옆 얼굴)'이라는 퓰리처상 수상작품이 있는데 이 작품에서 그는 상원의원 6인의 용기가 무엇인가를 담고 있다. 용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을 내포하고 있는 문장이다. 그래서 지도자가 가질 참된 용기를 찾고 그 용기가 얼마나 멋이 있는가를 본다.

사람의 속성에는 자기를 험담하거나 해를 끼친 사람에 대해 원한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입장을 바꿔볼 때 자신도 피해자가 됨을 알아야 한다.

어떤 기회가 주어지면 원한을 화해의 신호로 여겨 용서하고 관용하는 자세를 보여야 비로소 멋을 지닌 지도자가 가질 참된 용기의 소유자가 아닐까.

6·25전쟁 62주년이 되어 다시 한 번 우리의 지도자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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