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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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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질서
  • 안태봉
  • 승인 2012.09.19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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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봉 본지 편집국장>

제갈량이 마속을 아꼈으나, 그가 군령을 어기는 바람에 전투에서 크게 패하자 제갈량은 울면서 마속을 참형에 처했다는 고사가 바로 읍참마속(泣斬馬謖)이다.

어느 시대건 어느 나라건 질서를 어기는 사람에게는 그만한 댓가를 치르게 했다. 다시 말해 큰 목적을 위해서는 자기가 아끼는 사람도 버린다는 비유다.

이웃 일본에서는 어린아이가 유치원에 들어갈 때쯤 되면 부모나 이웃들이 가르치는 말이 있다. 그것은 “남에게 폐를 끼치는 행동을 하지 말라.”이다. 그만큼 요람에서 무덤까지 질서의 생활화를 부르짖고 있다. 또 영국에서는 유치원 원생들에게 “이웃에 피해를 주지 말라.”는 말을 들려준다고 한다.

그래서 일본은 질서다. 친절의 나라, 영국을 두고 신사의 나라라고 말하지 않는가. 우리나라에서 대대적인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계도한 캠페인이 바로 질서 지키기였다. 당시 구호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질서는 편한 것, 자유로운 것, 아름다운 것' 그렇다. 질서는 편안하고 자유롭고 아름다운 것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이 질서 지키기이다. 사회에 질서가 없으면 기강이 바로 서지 못하고 법이 시행되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시설이라도 질서가 없으면 무너진다.

구라파의 어느 학자가 “질서 속에서만 평화가 있다.”고 갈파했다. “인류를 질서가 지배한다는 것은 이성(理性)과 덕(德)이 가장 강하다는 증거다.”라고 보브나르그가 말했다.

질서는 정신 속에 박혀 있는 건전한 사고력이자 육체적으로도 건강함을 말하는 것이요 사회로부터 안정장치를 제공 받는 것이다 라고 필자는 정의하고 싶다.

이 질서가 무너지면 사회가 무너지고 바로 무질서가 판을 치는 사회가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질서를 따르고 그 벨렌스에 충실하다.

또 질서는 하나의 사회가 충분히 존재하기 위한 기본 조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질서 없는 가운데 질서를 찾는 선지자들을 무수히 보아왔다.

‘사물의 조리 또는 올바른 차례’ 이것이 한글 사전에 나와 있는 질서란 단어의 뜻 풀이다.

‘밥상 위에 젓가락이 나란히 나란히
댓돌 위에 신발들이 나란히 나란히
학교 길에 친구들이 나란히 나란히 …’

어린아이들이 부르던 동요 가락이 머리를 스친다. 질서의식은 바로 나를 보는 것이다.

“활동의 제일 조건이 질서다. 그의 생활양식에 있어서도 이 질서라는 것이 극도로 정확하게 실시되어 있었다. 조카로부터 하녀에 이르기까지 주위 사람들에 대해서 실로 준엄하고 늘 잔소리가 심한 것은 변함이 없었다. 그 결과 별로 잔인한 인물도 아닌데 매우 잔인한 인간이라도 쉽게 다룰 수 있는 두려움과 존경을 사람들로부터 받게 되었다.” 전쟁과 평화에 나오는 문장이다.

질서. 이제 우리가 지켜야 할 단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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