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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의 생명, 우리가 지켜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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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의 생명, 우리가 지켜주자
  • 영남방송
  • 승인 2013.01.23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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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석 소방방재청 대변인>

최근 재난영화 ‘타워’를 보고 밀려오는 감정을 어찌 할 수 없어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용광로 같은 화재 현장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소방관. 그들은 분명 영웅이었다. 누가 그들을 사지로 몰고 있는가? 바로 우리 자신들이다. 사소한 부주의가 안타깝게도 귀중한 소방관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는 것이다.

동절기 본격적인 난방·전열기기 사용으로 화재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07~11년)간 1월중 화재는 월평균 4,639건이 발생하여 55명이 사망하고 264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발생장소별로 보면 주택 1,198건(25.8%), 야외 1,149건(24.8%), 자동차 530건(11.4%) 등 순으로 나타났다.

화재원인은 부주의 2,135건(46.0%), 누전·과열과 같은 전기 기계적 요인 1,535건(33.1%)이었다. 이중 부주의에 의한 화재는 담배꽁초 616건(28.8%), 불씨·불꽃 방치 387건(18.1%), 쓰레기 소각 236건(11.0%) 순이었다.

이처럼 화재는 우리들의 사소한 부주의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좀 더 세심한 관심과 주의를 기울인다면 더 이상 소방관들을 사지로 몰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 집에는 소화기가 몇 개나 어디에 비치되어 있는가? 과연 소화기사용법을 잘 알고 있는가? 화재 신고는 어떻게 하는가? 등 아주 상식적인 것들을 우리는 정말 잘 모르고 있다.

소화기는 잘 보이고 사용하기에 편리한 곳에 두되 햇빛이나 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집에 불이 났다면 우선 소화기를 불이 난 곳으로 옮기고 손잡이 부분의 안전핀을 뽑으며 바람을 등지고 서서 호스를 불쪽으로 향해 손잡이를 힘껏 움켜쥐고 빗자루로 쓸 듯이 뿌리면 된다.

요즘 고층건물들이 우후죽순 격으로 들어서고 있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고가사다리 소방차로는 16층 이상에서 불을 끄는 것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화재 안전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화재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특히 지정된 장소에서 반드시 담배를 피우고 담뱃불은 꼭 끄고, 확인 후 버려야 한다. 전열기는 벽이나 탈 수 있는 물품 주위에 두지 말고 비상구에는 빈 박스, 쓰레기 등 탈 수 있는 물건을 두지 말아야 한다. 만약 고층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먼저 화재경보기를 누르고, 소방서로 바로 신고를 한다. 또 연기가 가득한 장소를 지날 때에는 최대한 낮은 자세로 대피하고 닫힌 문을 열 때에는 손등으로 문의 온도를 확인하고 뜨거우면 절대로 열지 말고 다른 비상통로를 이용해야 한다.

만약 대비를 못하고 방안에 갇혀 있다면 우선 방안으로 연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틈을 커튼 등으로 막고, 주위에 물이 있다면 옷에 물을 적셔 입과 코를 막고 숨을 쉬면된다. 탈출 시 엘리베이터 이용은 하지 말고 탈출 한 경우에는 절대로 다시 화재 건물로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지하철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노약자·장애인석 옆에 있는 비상버튼을 눌러 승무원과 연락한다. 여유가 있다면 객차마다 2개씩 비치된 소화기를 이용하여 불을 끈다. 탈출시에는 코와 입을 수건, 티슈, 옷소매 등으로 막고 비상구로 신속히 대피하고 정전 시에는 대피유도등을 따라 출구로 나가고, 유도등이 보이지 않을 때는 벽을 짚으면서 나가거나 시각장애용 안내용 보도블럭을 따라 나가면 된다.

차량화재사고 또한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차량화재는 초기에 진화하지 못하면 유류와 가스의 폭발로 급속히 연소가 확대되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지는 특성이 있다. 소화기로 진압하지 못하면 최소한 몇 천만 원대의 고가차량이 허공으로 사라지게 된다. 2만 원대의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하지 않는 대가인 것이다. 지나가가 다른 차량에 불이 났다면 그냥 지나가지 말고 자기 차에 있는 소화기를 꺼내 불을 소화하는 배려도 필요하다.

올 겨울은 한파로 인해 유난히도 춥다. 이런 때 일수록 화재가 날 수 있는 확률은 매우 높아진다. 우리의 안전은 우리가 지켜야 한다. 평소 화재예방요령을 습득하고 관심을 가진다면 어떠한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을 보고 슬퍼하기 보다는 우리 스스로 화재 예방에 힘써 우리의 아버지요 영웅인 소방관의 목숨을 우리가 지켜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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