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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본분 (本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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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본분 (本分)
  • 안태봉
  • 승인 2013.05.14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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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의 본분을 아는 것이요 자기 자신을 바로 보는 것이다.

학생은 학생의 본분이, 정치인에게는 정치인의 본분이, 사업가는 사업가로서의 본분이 있는 것처럼 제각각 주어진 업무에 따라 본분이 있기 마련이다.

이 본분을 망각했을 때 많은 사람으로부터 지탄을 받고 사회로부터 홀대를 받는 것 모두가 자기의 본분을 다하지 않으므로 야기된 것들이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너 본분을 살펴라.”라고 청년들에게 가르쳤다.

이 본분을 지키기 위해서는 가치관이 전도된 갖가지 모순된 사회상을 과감히 척결하여 명분보다는 실리를 추구하고 부끄러워할 줄 알고 분수를 지키는 사람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

우리나라 속담에 보면 “남의 떡이 크게 보인다.”는 말이 있다. 여기에서 우리의 부정적 심리는 시작된다. 내 아내보다 남의 아내가 예뻐 보이고, 내 자식보다 남 자식이 잘되면 기분이 좋지 않고 오로지 내 자식만 잘 되어라는 식의 사고방식이 팽배해 있다.

이는 자기 본연의 이미지가 아니다. “올라가지 못한 나무는 쳐다도 보지 말라.”고 한 속담은 바로 이러한 사고력을 대변해 주고 있다. 성악설을 주장한 노자는 “남을 아는 것은 지(智)요,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은 명(明)이다.”라고 설파했다.

모든 사람은 남보다 자기를 더 잘 안다. 그러나 이기심이 높다 보니 아만(我慢)이 자기를 좀먹고 있는 것이 아닌지를 우리는 나 자신을 살펴야 한다. 가끔 신문지상의 보도를 보면서 “설마, 이 사람이?” 하는 식의 놀라움을 금치 못할 때가 있다.

내가 신뢰하고 자랑했던 사람이 현실의 행동이 어긋남으로써 그 참담함을 어떻게 표현하겠는가. 그러므로 모든 사람은 자기 본분에 맞는 생활로 오만과 편견을 버리고 살아가야 한다.

이 사회는 언제부터인가 결과를 중요시하는 풍토가 조성됨으로 해서 현대인의 가치규범이 경쟁과 투쟁으로 이어진다. 남을 죽여야 자기가 살아남기에 온갖 권모술수가 판을 치고 정상보다는 비정상이 판을 치는 것이 아닐까.

옛 어른의 말씀에 이르기를 “소나무의 성질은 소나무로서 좋아야 하고 버드나무는 버드나무로서 좋아야 함은 물론이다. 그러므로 자기가 태어난 본바탕을 살려야만 소나무는 성장하게 되고 똑바로 펴지고 버드나무는 날씬하게 되는 법이다.”라고 말했다.

어제 한 일을 모르고, 작년에 한 일을 모르고 오로지 오늘의 일에만 충실한다면 그것은 바로 본분의 상실이요 본분을 모르는 짐승과 같은 사람이 아닐까. 며칠 전 청와대 윤창중 전 비서실장을 보면서 다시금 되새겨 보는 것이다.

아무리 나무를 잘 타는 원숭이라고 하지만 나무에 올라가면 자신의 빨간 엉덩이가 드러난다.
그것이 본분을 모르기 때문에 감출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본분을 찾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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