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을 가진 구급차 안에서 건강한 생명이 탄생했다"
현장에 도착 시 산모는 진통을 호소하며 화장실에 주저앉아 있었다. 병원으로 이송직전 5분 간격의 진통이 보였으며, 구급차에 탑승한 직후 구급차 안에서 분만이 시작됐다.
박갑열, 이병훈 대원은 침착하게 태아의 머리를 감싸고 있는 탯줄을 풀었으며 고무공 흡인기를 이용해 신생아의 구강 및 비강 이물질 흡인을 실시하여 우렁찬 울음소리와 함께 세상의 첫 호흡을 시작하게 했다.
구급대원들은 상황실의 구급지도의사와 통화해 적절한 응급 처치를 했고 탯줄을 묶은 후 따뜻하게 보온해 산모와 아기를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했다.
성서119안전센터에서는 30일 저녁 기저귀와 미역을 사들고 산모가 입원한 병원에 방문해 구급차에서 탄생한 아기를 축하하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원했다.
1급 응급구조사인 박갑열 대원은 “구급활동 중 차 안에서 분만을 경험한 건 처음이라 긴장했었는데 산모와 아이가 모두 무사해 참 다행”이라며, “새 생명의 탄생을 지켜본 소감은 신비와 감동 그 자체”라며 밝은 웃음을 지었다.
또 이병훈 구급대원 역시 “지금 아내가 새로운 생명 잉태중이라 더욱더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 모두 건강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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