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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약밭산장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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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약밭산장Ⅱ
  • 김천기
  • 승인 2013.08.06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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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 김천기>

고석산방은 수정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산밭으로 약초가 아닌 채소만 전문으로 재배하여 식탁에 올리는 것을 기쁨으로 알고 농사를 짓고 있다.

자연 속에 살면서 좋은 공기도 마시고 식생활에 도움이 되는 일이기에 채소재배에만 농사를 짓고 산 생활을 하는 것이 보람이라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을 가지는 것이 생활신조로 삼고 식물이 자라는 것이 자연의 섭리에 따라 성장하는 것을 보면 보람이고 기쁨이 아닐 수 없다.

자연의 힘은 하늘에서 내린 축복이라 생각하며 비, 바람, 온도, 습도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성장하는 것이니 인간의 생명선이기에 불가분의 관계를 갖고 건강을 지켜주는 것이니 땅의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

산방에서 문학을 동반자로 생각하고 글을 읽고 쓰지 못했더라면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망념에 잠겨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낸다면 얼마나 허무했을까 하는 상상도 해보고,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자성도 해보지만 좋은 작품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글을 쓸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 것도 고석산방의 은혜라 느끼고 문학과의 인연이 아닌가 하고 기쁘게 즐겁게 산방에 앉아서 상상을 해본다.

내 길을 내가 걷고 있는데 무어라 말할 사람도 없지만 외골수로 걸어온 길이 까마득하고 여러 지면을 통해 발표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를 느끼고, 세월 속에 묻혀 삼십년이 넘게 산방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하는 일이 성과가 없더라도 후회하지 않으며 인생의 노정에 삶을 영위하면서 세파 속에 흔들리지 않고 한자리를 지키면서 나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한다. 문학의 힘은 나를 지켜주었고 건강과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보람이라 간직하고 싶다.

여기에 자연의 힘까지 얻었으니 고희 중반을 넘기고 보니 황혼 길에 들어섰지만 인생여정이 후회 없는 삶이라고 말하고 싶다. 즐거움은 마음이다. 많은 문우가 있지만 마음을 주고 받는 사람은 많지 않다. 술은 오래된 것이 맛과 향기가 있고 오래된 친구가 구수한 숭늉맛이 아닌가 싶다.

중국 춘추시대의 재상인 안자(晏子)는 "의복은 새 옷이 좋고 사람은 옛 친구가 좋다"고 했다. 그렇다 어릴 때의 친구는 잊혀지지 않는다. 우리 사회는 많은 사람과 만나고 소통하면서 정을 나누지만 자기 의사를 전달할 수 있을 때 친구애도 느끼고 향수도 맛보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경쟁의 의식 속에 이익을 얻으려는 것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방편이지만 한 번 맺은 정은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다.

자신의 이익을 얻어야만 성공하는 사회에 진입할 수 있고 경쟁 속에 살고 있다. 박삼도 시인과는 오랜 친분 속에 경쟁의 논리에서 벗어나서 작은 것이나마 주고받은 것이 보람이니 베풀려고 애쓰는 모습이 좋다. 이 친구가 진정한 친구요, 마음에 남는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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