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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돈 자기 돈 처럼 '펑펑', 금융기관 직원 '횡령'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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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돈 자기 돈 처럼 '펑펑', 금융기관 직원 '횡령' 급증
  • 특별 취재팀
  • 승인 2013.11.24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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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국민은행 서울본점 직원 90억 원 횡령
사량수산업협동조합 직원 190억 원 횡령
밀양 수산 새마을금고 간부 100억대 횡령
대구 동구 새마을금고 여직원 16억대 횡령


 
 
통영 사량수협 직원이 190억 원대의 공금을 빼돌린 데 이어 밀양지역 새마을금고 직원이 100억 원에 가까운 공금을 횡령하는 사건과 국민은행 본점 직원의 90억대 횡령 비리가 또 터졌다.

이 같은 제 1금융기관부터 서민금융기관까지 해당 금융기관 직원들에 의해 줄줄이 예금인출 횡령 사건이 터지자 국민들은 도대체 어느 곳에 누구를 믿고 재산을 맡겨야 할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최근 5년 동안 일어난 전국의 금융기관 직원들에 의한 횡령과 부당대출 등 비리 피해 금액만 약 200억대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의 작은 소규모 금융기관이지만 횡령 규모는 서민들의 상상을 초월하여 엄청나다. 서민금융기관을 자처하는 제2금융권에서 한두 명의 직원이 비리에 연루되면서 저축은행사태로 마음고생을 했던 지역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제2금융권 사고 빈발

지난 2012년 발생한 금융사고 779억 원 중 상호금융이 41%인 316억 원을 차지했다. 이 중 횡령과 유용이 211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금융 사고는 신뢰 하락으로 이어져 제2금융권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수협은 주무장관 재량에 따라 경영악화 조합에만 회계검증을 하고 있다. 산림조합도 주무장관 재량으로 외부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총자산 500억 원 이상 금고에 대해서만 연간계획에 따라 실시하는데 그치고 있다.

사실상 외부감사는 대부분 재량에 맡기고 있는데다 강제규정이 별도로 없어 얼마든 피해갈 수 있다. 제2금융권의 사고를 막고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선 외부감사를 확대하고 정례화 할 필요가 있으며 시스템 개발도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1)국민은행 본점 직원 90억 원 횡령

KB국민은행 본점직원들이 공모해 90억 원을 횡령한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일본 도쿄지점의 부당대출 사고에 이어 본점에서 발생한 사건이란 점에서 국민은행의 내부통제구멍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민은행은 신탁기금본부의 국민은행채권담당 직원이 관리하며 국민주택채권을 위조한 뒤 친분이 있는 영업점 직원의 도움을 받아 현금으로 상환하는 수법으로 횡령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직원은 지난 2009년 1월부터 국민주택 채권업무를 담당해 왔으며 지난 수년간 이 같은 횡령을 지속해 왔다. 사고 금액은 약 90억 원으로 파악됐다.

국민은행 측은 주무담당자가 치밀한 계획아래 영업점 직원의 협력을 받아 처리한 탓에 오랫동안 사고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이 각종 비리 의혹이 제기된 국민은행에 대해 추가로 특별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국민은행에 인력을 대거 투입해 고객으로부터 부당하게 징수한 이자 55억 원 수취 건과 내부 직원의 국민주택채권 94억 원 횡령 사건을 특별검사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별 은행에 대해 동시에 3건의 특별검사가 진행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2) 통영 사량수협 직원 190억 횡령

경남 통영 사량수협 A 간부가 190억 원을 횡령해 아파트 수채를 사고 고급 외제차를 번갈아 타고 다니며 명품시계를 구입하는 등 호화생활을 누려오다가 적발됐다.

A 씨는 통영과 대구 수성구 등에서 아파트 6채를 사면서 22억 원을 썼다. 고가 승용차 에쿠스를 사고, 벤츠 등 외제 승용차 7대를 빌리는 데 5억 원을 사용했다. 3억 원을 들여 일반인은 이름도 들어보지 못했을 명품 시계 17개도 구입했다.

이 가운데는 정품 가격이 3900만 원인 브라이틀링 월드크로노를 비롯해 브라이틀링 슈퍼오션, 브라이틀링 벤틀리, 태크호이어 아쿠아레이서, 몽블랑, 롤렉스, 까르띠에 등 최소 몇 백만 원에서 최고 몇 천만 원에 이르는 시계도 수두룩했다.

A 씨는 2000여 명이 사는 사량도에서는 이런 생활이 금방 들통 날 것을 우려, 멸치 수매를 위해 뭍으로 출장을 나갈 때 외제차를 타고 다니고 섬으로 돌아오면 국산 중고차를 타는 식으로 주위의 시선을 속였다.

3) 밀양 새마을금고 간부직원 90억 횡령

밀양 경찰서는 11월 23일 94억여 원의 고객 돈을 몰래 빼낸 혐의로(특가법상 횡령, 사문서 위조 등)로 밀양 수산새마을금고 업무총괄부장 박모(46) 씨를 구속했다.

박씨는 2010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31차례에 걸쳐 모두 94억4600만 원의 고객 돈을 무단으로 인출, 주식에 투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횡령을 은폐하려고 금고와 총무 업무를 총괄했던 자신의 직위를 악용해 다른 금융기관에서 발급받은 것처럼 컴퓨터 스캔 등으로 잔액 증명서를 교묘하게 위조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박 씨의 횡령 사실은 지난 7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다른 금융기관에 넣어둔 거액을 중앙회에 예치해 달라"고 해당 새마을금고에 부탁하는 과정에서 발각됐고, 중앙회 울산경남본부가 감사를 해 경찰에 고발함으로써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수산새마을금고는 자본금 45억 원에 조합원과 일반고객 등 6천여 명으로부터 590억 원의 예금이 예치돼 있으며 최근 밀양시 삼문동에 지점을 개설하는 등 승승장구하다 뜻밖의 횡령사고로 위기를 맞고 있다.

횡령 사실이 알려지자 조합원과 예금주 400여 명이 300여억 원을 인출해가는 무더기 인출사태를 빚고 있다.

4) 대구 새마을금고 간부직원 16억 원 횡령

대구 동부경찰서는 지난 1월 28일 16억여 원의 고객 돈을 빼돌려 쓴 혐의(횡령)로 대구 동구 모 새마을금고 직원 권모 씨(39·여)를 구속했다.

20년 넘게 대출, 예금 입·출금 업무를 맡아온 권 씨는 지난해 9월께 고객 B씨가 정기예금에 넣어달라며 맡긴 3000만 원을 입금하지 않고 빼돌리는 등 16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다.

권 씨의 범행은 한 피해자가 예금을 찾으러 왔다 계좌가 비어있자 새마을금고에 항의하면서 들통 났으며, 금고 측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경찰에서 권씨는 "횡령한 돈을 주식투자와 남편 병원비, 생활비 등에 썼다"고 진술했다.

최근 밀양 수산새마을금고를 비롯한 서민 금융기관인 새마을 금고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새마을금고 직원이 고객 돈을 빼돌렸다는 소리를 듣고 원금이라도 돌려받기 위해서 뛰어왔다"라며 "직원 관리가 너무 허술한 탓에 불안해서 더 이상 새마을금고를 이용 못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일부 VIP 고객들은 "서민금융기관인 새마을금고의 철저한 시스템 개발과 고객들의 예금보호는 뒷전이고 선출직인 이사장들이 직무수당(판공비 등 연간평균 1억 원 전후) 인상과 업무 비를 펑펑 쓰고 직원급여와 상여금 등 후생비 인상에 비해 조합원들과 출자고객들에 대해서는 배당을 너무 인색하게 하고 있기도 하다"며 새마을금고의 비합리적인 금고 경영실태를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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