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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공무원의 ‘아름다운 장례비’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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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공무원의 ‘아름다운 장례비’ 감동
  • 최금연 기자
  • 승인 2007.11.22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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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삼가고 고 전인권씨 정년 1년여 앞두고 교통사고 사망

“비록 남편은 갔지만 근무하던 학교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어요. 학생들을 위해 사용해주기 바랍니다”

정년 퇴임을 1년여 앞둔 기능직 공무원 유족들이 장례비를 아껴 마련한 200만 원을 학생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기탁, 주위를 숙연케 하고 있다.

21일 합천 삼가고등학교(교장 김의호)에 따르면 지난 10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삼가고등학교 기능직 공무원 故 전인권 조무원의 미망인이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장례비를 절약하여 남은 돈 200만 원을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고 자신이 근무했던 이 학교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정년 퇴임을 1년여 앞둔 기능직 공무원 유족들이 장례비를 아껴 마련한 200만 원을 학생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기탁.  
 
고 전인권 조무원은 사고 당시 기능직 8급으로서 1986년 2월1일 삼가고등학교에서 근무를 시작해 합천고등학교 등 2007년 10월20일까지 21년 9개월 동안 근무했지만 정년퇴임 1년 4개월여를 앞두고 불의의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고인은 평소 학생들을 사랑하고 자상하게 보살피며 학교일에 헌신적으로 동참해 학생들과 전 교직원들의 칭송을 받는 성실한 교육활동 지원자였으며,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92년 학교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교육감표창을 받기도 했다.

유족들은 “고인은 퇴직하면 평생직장이나 다름없었던 삼가고등학교에 학생들을 위해 뜻 깊은 일을 하겠다는 뜻을 가족들에게 누누이 밝혔다”고 말했다.

미망인 최순자 여사는 고인의 뜻을 받들어 이번에 적은 액수나마 성금을 기탁하게 됐다.

이 소식을 접한 학부모들과 지역민들은 “학교행정 발전을 위해 헌신한 공무원이 정년을 얼마 안 남겨두고 비록 세상을 떠났지만 고인의 학교 사랑과 유족들이 고인의 뜻을 받들기 위한 노력이 각박한 세상에 감동을 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삼가고등학교 김의호 교장은 “유족의 뜻과 교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성금 기탁식을 가졌으며 학교도서관에 기증자 코너를 설치하고 좋은 책들을 구입해 오래도록 고인의 뜻이 읽히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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