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매일 PDF 지면보기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최근 김해종합뉴스
행복1%나눔재단 희망캠페인
함께해요 나눔운동
時도 아닌 것이
행복밥집
TV 방송 영상
커뮤니티
다시보는 부끄러운 김해 현장
대중불교운동, 우리의 미래다
상태바
대중불교운동, 우리의 미래다
  • 조유식 취재본부장
  • 승인 2012.01.13 1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제 불교도ㆍ스님도ㆍ불자도 달라져야 합니다

 

 
   

불교가 깊은 산사에 안주하여 찾아오는 신도만을 대상으로 복을 빌어주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이조 500년간의 억불정책으로 본의 아니게 은둔적이고 소극적일 수 밖에 없었던 불교의 동면시대는 막을 내렸습니다.

부처님은 신을 거부했고 불평등한 사성계급에 맞서 스스로 시정에 뛰어들어 올바른 지혜와 정당한 방법으로 대중의 편에 서서 그 뜻을 두루 폈습니다.

시정의 한 가운데에서 대중과 함께하는 불교가 이 땅에 되살아나야 하는 당위성이 바로 여기에 있으며 그렇게 하는 것이 석존의 본뜻인 동시에 불교가 대중 속에서 살아남아 본래의 사명을 다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대중불교운동의 구체적 실천방안에 대하여 많은 선각자가 여러 각도에서 조명도 해보고 실행에 옮기기도 했습니다.

만해선사는 그의 불교 유신을 통하여 열두 가지의 개혁안을 주장했고 박한영 선생은 평생 동안 불교 혁신운동과 교육사업에 몸바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선각자들의 이상과 오늘의 불교 현실을 감안하여 보면 대중불교운동의 방향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것은 첫째, 기복 불교에서의 탈피입니다. 복을 비는 행위 자체를 부정하자는 것은 아니나 기복 일변도의 소극적이고 나약한 불교만 가지고는 오늘의 대중을 계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나를 바루고자 하는 구도행과 사회에 봉사코자 하는 보살행이 새의 양 날개처럼 조화를 이루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 시중 포교의 활성화입니다. 근래에는 도심지에도 많은 사찰과 포교원, 불교문화센터, 불교회관, 선방들이 들어서서 바쁜 현대인들에게 신행의 터전을 마련하고 있어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닙니다만, 아직도 타 종교와는 비교조차 되지 못할 열세에 있음이 현실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사찰이나 불교회관의 시중 진입은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고 여기서는 법회, 강좌 외에도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 청년, 직장인, 주부, 노인, 외국인 등 각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런 활동이 확산됨으로써 불교의 사회복지사업 또한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봅니다.

셋째, 성직자의 자질 향상입니다. 현대인들은 대체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불교를 올바로 전달하고 신행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고 성직자의 수행적 학문적 인격적 자질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성직자의 자세와 행동, 처세가 불교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불교의 이상이 대중과 더불어 잘 살고자 하는 것이라면 구태여 출가, 재가를 구분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출가자는 출가자 본연의 자세로서 자신을 닦고 대중을 계도해 나아가야 하며 재가자는 생활인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면서 바른 마음으로 이웃을 교화해야 할 것입니다.

성직자의 자질향상 및 제도의 문제는 범종단적 차원에서 연구 시도되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보여집니다.

넷째, 경전과 의식은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과감히 풀이되어야 할 것입니다.

평생을 절에 다니고도 불교를 알지 못한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인도 사람들이 인도의 말과 글을 통하여 경전을 이해하고 의식을 집전했으며 중국인, 일본인도 그렇게 했습니다. 이제라도 우리는 우리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우리말과 우리글의 경전과 의식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대중불교 시대의 대중출판물은 불교교리 자체의 해설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인문, 사회과학, 예술분야 등 불교와 연관된 모든 부분에 대하여 새로운 접합을 시도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대중불교운동을 이 땅에 꽃 피우고자 한다면 모름지기 모든 불자가 뜻과 힘을 한 가지로 하여 스스로 조직의 일원이 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젠 불자도 정당하고 떳떳한 역사의 장안에 뛰어들어야 할 대중불교 시대를 맞이하였기 때문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나를 바루고 대중과 함께 잘 살고자 하는 불교의 기본 사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단지 대중불교운동은 낡은 옷을 던져 버리고 현대라는 새 옷을 갈아입자는 운동일 뿐입니다.

오늘 영남불교신문을 창간하는 목적이 이 운동을 확산ㆍ정착시키자는데 있습니다.

따라서 영남불교신문은 그저 쉽고 재미나고 즐겁고 행복한 대중불교운동을 이끌고 있는 기사들을 담아보았습니다.

앞으로도 대중불교 운동의 선구자를 발굴하여 그들이 하고 있는 현대불교운동을 배워 많은 사찰과 단체에 전하는 역할을 하고자 하는 원을 세우고 새 옷으로 갈아입어 봅니다.

조유식 취재본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