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영택 경제통계국 국민소득팀장이 2008년 3/4분기 국민소득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영택 팀장은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5%성장하고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3.7%감소해 생산 측면에서 제조업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서비스업 성장률이 하락했으며 지출 측면에서도 민간소비 부진과 함께 재화수출도 전기대비 감소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 ||
한국은행의 ‘2009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NI는 전기 대비 0.2%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7% 감소다. 실질 GNI는 물가 등을 감안한 국민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실질 GNI는 지난해 3분기 3.6% 감소에 이어 4분기 -1.6%, 올 1분기 -0.2% 등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지난해 3분기 -2.7%, 4분기 -5.4%, 올 1분기 -4.7%로 나타났다.
실질 소득이 나빠진 이유는 교역조건이 변하면서 실질 무역손실이 소폭 축소(-164억원)됨과 동시에 실질 국외순수취 요소소득(-8000억원)이 크게 준 탓이다.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1% 성장, 4월24일 발표한 속보치와 동일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2% 감소해 속보치에 비해 0.1%포인트 상향 수정됐다. 속보치 발표 이후 입수한 산업생산지수와 서비스업활동지수 3월분, 금융기관 등의 분기 결산자료 등을 추가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정영택(50·사진) 한은 국민소득팀장은 “정부의 재정 확대가 없었다면 올 1분기 성장률은 적어도 전기 -0.6%, 전년 동기 대비 -5.4% 정도의 낮은 수치를 기록했을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정부 추경예산 효과로 지금보다 더 나빠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석유화학과 전기전자기기가 증가했으나 금속제품, 일반기계, 운수장비 등이 부진해 전기 대비 3.4% 감소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이 증가로 전환되고 토목건설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기 대비 5.9%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운수보관업과 사업서비스의 감소폭이 확대됐으나 도소매와 음식숙박업, 의료보건업 등이 늘어나 전기 대비 0.3% 증가를 기록했다.
지출 측면에서 보면 민간소비는 주류와 담배, 오락과 문화 소비지출의 감소폭이 확대됐으나 의료와 보건, 통신 등에서 지출이 늘면서 전기 대비 0.4%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수장비 투자가 모두 부진, 전기 대비 11.2%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크게 늘어나 전기 대비 5.2% 증가로 전환했다.
내수는 정부소비와 건설투자의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4.3% 감소에서 0.7% 증가로 전환했다.
재화수출은 자동차, 기계류 등이 부진해 전기 대비 3.4% 감소했으며 재화수입도 금속제품, 전기전가지지,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6.2% 감소했다.
한편, 총저축률은 명목 국민총처분 가능소득이 감소한 가운데 민간과 정부의 명목 최종소비지출은 늘어나 전분기 30.4%에서 29.3%로 하락했다.
국내 총투자율은 명목 총자본형성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분기 29.4%에서 26.5%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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