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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 납골당에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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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 납골당에 가고싶다
  • 영남방송
  • 승인 2007.10.10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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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7천그루와 화분 200개 수놓아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서정주 시인>

한 여름 무더위를 이겨내고 피어난 국화 꽃이 납골당 주변을 수놓고 있다.

 마산시립 납골당(영생원)의 어둡고 경직된 분위기를 국화꽃으로 장식한 공무원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마산시립 납골당에 근무하는 이무열씨(행정7급)이다.

 이씨는 지난해 8월 납골당으로 발령을 받아 가보니 주변 환경이 너무 삭막하여 고심한 끝에 국화꽃을 심어보기로 하고 지난 3월 첫 삽목을 실시하여 농업기술센터로 10여차례나 찾아가 재배기술의 자문을 구했다.

 납골당에는 이씨와 일용직 1명, 공익근무요원 2명이 근무하면서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하루 4시간씩 국화재배에 구슬땀을 흘려 국화 7천여그루와 화분 200개를 주차장 입구와 쉼터등에 조성했다.

 특히 유택동산(화장한 유골을 뿌리는 곳) 전체를 국화꽃으로 장식해 유가족들로부터 아름다운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화꽃 재배를 위한 총 경비는 20kg퇴비 100포를 투입해 퇴비 값 30만원이 전부이다.

 이무열씨는 "어둡고 경직된 납골당의 분위기를 정감 있게 꾸며 혐오시설이 아닌 자연 공원으로 꾸미기 위해 국화를 심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내년에는 예산을 확보해 화장장 입구에서부터 유휴지 등에 국화를 심어 유가족들이 편히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난 2004년 4월에 개원한 마산시립납골당(영생원)은 대지 6,662㎡, 건물 1,405㎡로 봉안능력 1만5,000기로 현재 납골당 2천300기, 유택동산 1천여기가 안치되어 있다.

정해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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