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 보건행정학과 1학년 안예인>
나는 한 달에 한번 '마지막 잎새' 친구들과 부산 물만골역에 위치한 '우리요양병원'으로 봉사활동을 간다.
나는 '우리요양병원'에서 친구들과 주로 청소를 하거나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식사를 도와드리거나 말동무가 되어드리는 봉사를 하였다.
처음 이곳에 봉사를 가는 날에는 솔직히 조금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갔었다.
고등학교 재학시절 엄마와 함께 요양원에 가서 봉사를 했었는데 치매가 심한 할머니에게 혼난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할머니가 일부러 나에게 그러신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았기에 기분이 상했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놀란 마음이 커서 마지막 잎새 처음 봉사 가는 날에도 조금 겁을 먹었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고 오히려 편안한 마음으로 '우리요양병원'에 간다.
거의 한 달에 한 번 꼴로 가기 때문에 항상 '한 달에 한번 하는 거 열심히 해 보자!' 라는 다짐을 하지만 막상 거기 가게 되면 '조금 편안한 일은 없을까?'하는 이기적인 생각이 앞서서 자신에게 실망스러운 순간도 있었다.
진짜로 편하게 봉사했다는 생각이 드는 날에는 기분도 썩 편하지만은 않았다. 그래서 앞으로 남은 마지막 잎새 활동기간 동안에는 이 글을 통해 다시 한 번 열심히 해보자는 다짐을 하려고 한다.
매번 부산에 있는 '우리요양병원'을 갔기 때문에 이제는 그곳에 가는 길이나 거기에 계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복지사분들 등 익숙해진 것들이 많아짐과 동시에 그만큼 소중한 기억들도 많이 생겼다.
그래서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앞으로 '마지막 잎새'활동을 통해서 여러 사람들에게 먼저 따뜻한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