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7일~2월 26일까지 백자철화용문호 등 15점 공개
부산박물관(관장 양맹준)은 2012년 임진년(壬辰年) 용띠 해를 맞이하여 테마전시 「용(龍)」을 부산박물관 기증전시실에서 1월 17일부터 2월 26일까지 40일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 운룡도雲龍圖 / 조선시대. | ||
또한, 용은 신성한 동물로 제왕을 상징한다. 고려 태조 왕건은 용의 자손이며, 조선 세종이 편찬한 ‘용비어천가’ 에서는 여섯 선왕(先王)이 용으로 표현되어 있다.
왕과 관련된 단어는 물론 물건에도 용이 곧잘 사용된다. 용은 천재(天災)를 다스리는 신이자, 호국(護國)의 신이요, 농사의 풍흉을 관장하는 신으로 초월적인 능력을 가진 것으로 묘사된다.
▲ 백자철화용문호 / 조선시대. | ||
이번 전시에서는 이런 용의 상징적 의미를 살펴 볼 수 있게 하는 백자철화용문호 등 부산박물관 소장품 15점이 엄선되어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두 마리의 용이 화염을 내뿜는 모습이 역동적으로 표현된 고려시대 청동거울, 비를 비는 마음으로 그려진 운룡도(雲龍圖) 등과 함께 용이 장식된 촛대, 상․자․비녀 등의 생활용품, 특히 최근 구입한 유물로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부산 시민에게 공개되는 백자철화용문호와 운룡도를 통해 우리 선조들이 담아내고자 했던 용의 당찬 기상을 만나 볼 수 있다. 이 밖에 신라 김유신묘와 진덕여왕릉의 호석(護石)에 새겨진 십이지 용상의 탁본도 전시된다.
또한, 2011년 토끼띠 전시에 이어 이번 전시에서도 전통 불교 조각가이자 동국대 교수로 재직 중이신 청원 스님의 경주 경덕왕릉의 십이지를 모각한 고려불화풍의 ‘용 신장상’도 함께 전시된다.
아울러, 부대행사로 2월 3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부산박물관 대강당에서 ‘중국도자와 용천청자’, ‘최고의 권위를 지닌 최상의 존재 용(龍)’이란 주제로 특별강연회가 진행되고, 2월 17일 오후 6시부터 일반 시민 30명을 대상으로 이번 전시회를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큐레이터와의 역사나들이’가 있을 예정이다.
부산박물관 관계자는 “부산박물관에는 이번 띠전시 「용(龍)」과 함께 기획전시실에서 2011년 국제교류전「흙을 빚어 옥을 만들다, 용천청자」를 개최하고 있다.”라고 전하고 “방학을 맞아 자녀를 동반한 부산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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