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화력발전소 전경. | ||
영남화력발전소는 울산공업단지의 조성에 따른 전원확보를 위해 설립되었고, 제1호기(20만 킬로와트, 중유발전 설비)는 개발차관(AID)을 포함 총 102억 3200만 원을 들여 1969년 5월에 착공, 1973년 2월에 준공하였다.
발전설비는 지난 5월 폐지를 결정하기까지 지난 40여 년간 국내 최장기간 가동되었고, 현재는 세계적으로 동일한 모델이 소수만 남아있어 산업 사료로도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울산시에 기증하기로 했다.
영남화력발전소(남구) 현장에서 진행될 이날 기증 협약식에는 김기현 울산시장과 한국남부발전(주) 이상호 사장이 참석하여 협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울산시에 기증 될 발전설비는 1호기의 증기터빈, 발전기, 여자기 및 제어시스템 등 4종이며, 울산시 울산박물관에서 산업유물로 기증받은 발전설비를 국립산업기술박물관이 완공되는 2020년까지 보관을 목적으로 방청 및 포장처리 후 안전하게 이관한다는 방침이다.
본 기증유물은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 전까지 한국남부발전(주)이 영남화력발전소 내 부지를 제공하고, 보관시설은 울산박물관이 건립하며, 관리는 울산박물관과 영남화력발전소가 공동으로 맡는다.
영남화력발전소 관계자는 “울산에 전력을 공급하던 발전기가 수명을 다해 아쉬웠는데 유물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아 기쁘고, 또 지역사회에 기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 본사로서도 사회공헌의 의미가 있어 좋은 선례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울산에 국립 박물관이 들어서는 것도 큰 의미가 있지만, 이를 위해 관련된 유물을 찾아내는 일도 큰 의미가 있다. 유물이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 하겠다.”라고 말했다.
울산박물관은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물건을 기증받고 있으며, 11월 2일까지 ‘기증유물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다.